기관투자가 홀릴 미인주는?

입력 2015-11-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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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환 기자 ]
기관투자가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이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이 기관의 힘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달 들어 기관은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3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조36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409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판 것을 고려하면 홀로 주식시장을 지탱하다시피 했다. 1조9000억원 가까이 자사주를 매입한 ‘특별 변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시장의 ‘큰손’ 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기관의 영향력 증대는 사모펀드(PEF)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되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립 규정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운용전문인력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정책 변화로 사모펀드에 자금이 몰려들 것이란 예상과 함께 사모펀드의 주식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2005년 12월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은 2010년 말 적립금이 29조원에서 ?상반기 110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퇴직연금은 규모 면에서 국민연금에 이은 두 번째 ‘큰손’으로 성장했다. 최근 퇴직연금 감독 규정이 개정되며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위험자산(원리금 비보장 상품) 투자 한도가 기존 40%에서 70%로 상향 조정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1%에 그쳤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임금 상승률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 기관의 행보가 두드러지면서 기관의 눈길을 끌 만한 ‘미인주’ 찾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연기금과 퇴직연금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류태형 파트너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업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사업성을 갖췄고 기관도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며 “이달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AP시스템도 매출처가 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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